오랜만에 회식하는 날!
이날 점심에 상남동에 나갔다가 우연히 본 신상 고깃집이 생각나
전화했더니 마침 자리가 있다고 해서 바로 방문했다.
삼가삼정
경남 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로 38번 길 11 네스트 빌딩 1층 106호
(상남동 전자랜드 맞은편 건물 1층 SK텔레콤 옆)
영업시간 16:00~00:30
휴무일 매주 월요일
055-263-0728
깔끔한 외관
전화를 하고 갔더니 밑반찬이랑 버너가 세팅되어 있었다.
한 쪽 벽면에 붙어 있던 사인들.
그리고 한쪽 면은 이렇게 주방이 다 보이게끔 유리로 되어있어,
주문한 고기를 구워주는 모습을 테이블에서 볼 수 있다.
테이블은 이렇게 4인용 테이블 세 개가 한 줄로 놓아져 있다.
그래서 예약은 필수!
따로 방이 있지는 않지만 테이블이 많지 않다 보니 쾌적하고 프라이빗 하게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삼가삼정은 삼겹살 전문점이지만,
삼겹살 외에도 냉수육, 솥밥, 일본식 카레 등 일반 삼겹살집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도 많다.
우리는 삼겹살과 먼저 냉수육을 시켜보았다.
영롱한 자태의 냉수육!
요즘 맛있다고 소문난 냉수육을 드디어 접하다니....
삼가삼정의 냉수육은 저온에서 숙성하여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소스와 고추장아찌, 갓김치가 함께 제공되어 함께 먹으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냉수육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냉수육은 다음에도 꼭 시켜 먹어볼 것 같다.
한참 냉수육을 먹고 있다 보니,
고기 굽기 전 중량을 확인해 달라고 부르셔서, 냉큼 오픈주방 앞으로 가보았다.
우리는 1차를 먹고 2차로 온 거였기 때문에
소(500g, 45,000원)를 주문했었다.
중량은 500g에서 조금 넘는 516g!
삼가삼정에는 소주/맥주뿐 아니라
산토리하이볼(9,000원)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주문해 보았다.
오픈 초창기에 갔었을 때라 갑자기 정전이 되었는데,
하이볼 밑에 핸드폰 손전등을 켜니 더 영롱한 하이볼이...ㅋㅋㅋ
달지 않은 하이볼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토닉워터가 아닌 탄산수로 하이볼을 제조해서 너무 좋았음!
물론.. 단 하이볼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불호일 수도.
냉수육과 함께 하이볼도 먹고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다 드디어 나온 주인공! 삼겹살 구이!
삼가삼정의 메인 메뉴인 삼겹살은 국내산 프리미엄 한돈을 사용해서 주방에서 구워져 나온다.
고기 외에도 김치, 콩나물, 마늘 등도 함께 구워져서 나오는데
돼지고기 기름에 구운 김치와 마늘, 콩나물이라니.. 이건 정말 맛없없.
위에 올라가 있는 미나리까지 아주 찰떡궁합!
삼가삼정에는 특별히 솥밥도 있었는데,
솥밥은 주문 즉시 짓기 때문에 20분 정도가 소요되므로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우리도 고기 주문할 때 솥밥을 함께 주문하였다.
갓 지은 밥이 맛이 없기도 힘들지만,
삼가삼정의 솥밥은 자체 육수로 지어져 윤기 있고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아주 매력적이다.
솥밥은 밥 먼저 덜고 숭늉 요청하면 물을 부어주신다.
또한, 다른 삼겹살 집에서 볼 수 없는 카레 메뉴가 있어서
솥밥과 같이 먹기 좋을 것 같아 시켜보았는데,
한국식 카레가 아닌, 여러 가지 카레를 혼합해 만든 일본식 카레로
솥밥 위에 뿌려 고기, 김치와 함께 먹으니 아주 찰떡궁합이었다.
상남동 대부분 식당 화장실이 식당 밖 상가에 위치해서 여러 식당이 공용으로 쓰게 되어 있는 곳들이 많은데,
삼가삼정은 식당 내부에 화장실이 있고 청결히 관리되는 점도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맛있고, 딱 마음에 드는 고깃집을 발견해서 아주 기분 좋았던 날!
개인적으로는 얇은 고기를 좋아해서 더 좋았기도 하지만,
100% 프리미엄 한돈으로 고소한 맛이 무엇보다 일품이었다.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다 볼 수 있는 오픈형 주방과,
고기가 다 구워 나오기 때문에 고기 냄새가 옷에 배일 일도 없는 것도 너무 좋음..ㅎ
다음에 가면 못 먹어 본 사골묵은지된장과 잔치국수도 꼭 먹어볼 예정.
인기 많아져서 예약 어려워지기 전에 다들 꼭 먹어보세요!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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